역도수업 서울교통공사는 이달 중으로 지하철 강남역, 성수역, 삼각지역 등 10개 역 이름을 공개 입찰한다고 16일 밝혔다.기존 역 이름에 부역명을 추가로 쓰는 역명 병기 사업의 일환이다. 부역명은 출입구, 승강장 안전문, 노선도 등에 표기되고, 하차역 안내방송에도 나와 홍보 효과가 크다.압구정(현대백화점), 서대문(강북삼성병원)이 그 예다.이번 역명 병기 판매 대상은 총 10개 역으로, 강남역, 성수역, 삼각지역, 사당역, 노원역, 신림역, 종각역, 여의나루역, 답십리역, 상봉역이다.전국의 지하철역 중 수송 인원 최상위를 다투는 강남역과 최근 팝업 매장의 성지가 되면서 젊은이와 해외 여행객이 많이 찾는 성수역 등이 포함돼 있어 입찰에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역에서 1km 이내(서울 시내 기준, 시외는 2km 이내)에 있어야 한다. 낙찰 받으면 3년 동안 부역명을 쓸 수 있고 재입찰 없이 1번(3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공사...
저녁 강의차 남해에 들른 날, 오후 늦게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 농부를 만났다. 걷지 못하는 나의 남해 구경을 위해 기꺼이 자기 시간을 내준 사람이었다. 그는 나를 새하얀 농사용 트럭에 태웠다. 밭일하던 트럭이 더러워 서울 손님 편하게 모시려고 열심히 청소했다는 깨끗한 차를 타고 초면인 우리는 영문 모를 남해 드라이브에 나섰다.“오늘 어느 도로에서 몸이 불편하신 분을 만났어요. 걷고 듣는 게 모두 불편한 분 같았는데, 제 차를 세우고 무어라 말하시더라고요. 알아듣지 못한 나머지 글로 대화하니까 차 좀 태워달라고. 바로 모셨죠. 목적지에 도착하니, 그분이 1만5000원을 주시대요. 안 받겠다 했더니 1만원을. 또 안 받겠다 했더니 5000원을. 결국 5000원 받고 말았어요.” “일찍부터 고생이 많았네요.” 서울이면 이렇게 말했겠지만, 처음 만난 시골 사람의 맥락 없는 선행은 어떻게 반응하는 게 적절한 예의일지 몰라 “잘하셨네요” 하곤 자동차 룸미러 아래 흔들리는 세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