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초고령 사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 같은 추세라면 늦어도 내년 전반기에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10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62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5126만9012명)의 19.51%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세계은행은 사회보장을 요구할 수 있는 연령인 65세를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2000년(7.2%)과 2018년(14.3%) 각각 고령화 사회와 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 기준 초고령 사회 진입 시점은 2025년 전반기로 예상된다. 다만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초고령 사회 진입 시점은 올해 말로 조금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거주를 중심으로 인구를 산출하는 통계청 기준에 따를 경우 주민등록...
“깨끗이 도배된 벽지처럼 무늬 맞춰 발라진/ 한국문학사 앞에서/ 나 오늘 한 마리 쥐벼룩/ 여류 쥐벼룩.” 1989년 발표된 김승희 시인의 ‘내가 없는 한국문학사’는 여성문학을 배제해온 한국문학사를 비판하며 여성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선언한다. 1930년대 이후 한동안 널리 쓰였던 ‘여류 문학’은 여성 작가를 ‘여류’라는 집단으로 묶으며 여성문학을 특정 장르로 주변화한 용어였다.오랜 전통을 이어왔음에도 그간 문학사에서 역사적 계보와 문학적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했던 한국 여성문학을 여성의 기준과 관점으로 집대성한 <한국 여성문학 선집>(전 7권·민음사)이 12년의 연구 끝에 출간됐다. 국문학 연구자 김양선(한림대), 김은하(경희대), 이선옥(숙명여대), 영문학 연구자 이명호(경희대), 이희원(서울과학기술대), 시 연구자 이경수(중앙대) 교수는 ‘왜 우리에게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 같은 전복적인 여성문학사, <노튼 여성문학 앤솔러지> 같은 여성 ...
“집 안에 냉장고도 다 넘어지고 쓸 수 있는 물건이 없어.”지난 새벽 충청권과 전라권에 집중호우가 내린 10일 대전 서구 용촌동 정방(정뱅이)마을 인근 제방이 무너져 주택과 논밭이 피해를 당했다. 불어난 하천이 범람해 논밭은 침수되고 도로와 주택에는 토사가 덮쳤다.시간이 지나며 빗줄기가 약해지자 대피했던 30여명의 주민 중 일부는 돌아와 토사로 뒤덮인 집안을 돌아다니며 가재도구를 정리했다. 방바닥은 흙탕물로 가득 찼고, 냉장고와 침대 등 가구들은 모두 넘어져 있었다. 집안을 한참 살펴보던 주민들은 먹구름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며 한때 보금자리였던 집을 떠났다.이번 집중 호우로 충청권과 전라권에는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관별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