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모전 지난주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하경정)이 발표되었다. 경제전망도 발표되었는데 예상대로 연초 경제성장률 2.2%보다 높은 2.6%로 수정한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2.6%로 그대로이고, 취업자 증감(23만명) 및 고용률(62.8%)도 그대로이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증가율이 8.5%에서 9.0%로 증가한 것과 수입이 4.0%에서 2.0%로 감소한 것을 반영하여 500억달러에서 630억달러로 상향되었다. 성장률은 높아지지만 성장의 과실이 반영되지 않은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jobless growth)과 내수보다는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이라는 해묵은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특징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즉, 고용 없는 성장과 수출 중심의 성장 회복세가 민생 경제 회복과 잘 연결되지 않아 성장률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국민 대다수에게는 여전히 ‘빛 좋은 개살구’이다. 정부 성장률 전망은 잘 맞으면(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
통일·노동·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온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가 지난 9일 타계했다. 향년 84세.조 명예교수는 1940년 경남 영산현(현재 창년군)에서 태어났다. 경남중·고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1971년 건국대 시간강사로 교단에 섰고, 1975년 청주대 전임교수에 이어 1979년 3월부터 경남대 교수로 있었다. 경남대 경제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1982년 노동복지연구소를 설립했고, 1988년에는 사월혁명회의 전신인 사월혁명연구소를 김진균 교수 등과 설립해 소장을 지냈다.조 교수는 4·19학생혁명의 산증인으로 불렸다. 1960년 3·15 마산 의거, 4·11민주항쟁에 영향을 받아 일어났던 4·19혁명 당시, 대학교 3학년생이던 그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무대(현 청와대) 앞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 중학생을 옮기는 데 함께했다. 이 장면을 찍은 사진은 전세계로 타전돼 민주학생혁명의 상징으로 주목 받았다.조 교수는 진보정치 활동과 노동운동에도 헌신했다. 1...